첩첩산중×평창

전작 첩첩산중×지리산이 실제 ‘산’을 배경으로 했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 첩첩산중×평창은 산과 인접한 자연환경, 고유한 문화가 있는 ‘지역’으로 확장을 시도한다. 첩첩산중 팀은 산으로 둘러싸여 해발 700m안팎의 고지대에 위치한 장소의 적합성,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문화적 특수성을 갖고 있는 평창을 주목했다. 평창을 배경으로 하는 단순 창작 작품을 넘어 설 수 있을지, 또 실제 아티스트들이 평창에 거주하며 만들어지는 작품과 문화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레지던시는 시작되었다.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첩첩산중 두 번째 프로젝트 첩첩산중×평창은 공모에 선정된 16개국 음악, 무용, 시각예술 장르 20인의 아티스트가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에 30일간 거주하며 개별 창작, 공동창작을 진행하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었다.첩첩산중×평창 20명의 아티스트와 10명의 스태프는 2017년 9월 15일~10월 24일 기간동안 서울, 강릉 정선, 평창 투어, 워크숍, 콜라보레이션, 강연, 뮤직댄스필름제작, 오픈스튜디오, 공연,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레지던시의 최종 결과로 2017년 10월 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음악, 무용 분야의 참여 아티스트와 음악PD 김재훈, 무용PD 정수동이 평창 감자꽃 스튜디오에서 거주한 30일 동안 창작한 개별작업과 공동작업을 한 데 모아 선보이는 콜렉티브 퍼포먼스 ‹딥인더마운틴스(Deep in the Mountains)›가, 2017년 10월 20일~11월 5일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는 시각PD 김수정의 큐레이팅으로 시각예술 분야 참여 아티스트의 전시 «몽타주는 심장박동이다(Montage is aHeartbeat)»가 개최되었다. 현재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에서 국제 레지던시 첩첩산중×평창 아카이브 전시 «Journey to the Deep: 평창의 추억»이 진행중이다.

감자꽃스튜디오

국제 레지던시 첩첩산중×평창의 베이스캠프, 레지던시 중심이 되었던 곳은 ‘감자꽃스튜디오’다. 도시재생, 마을 커뮤니티와 같은 개념이 국내에서 거론되기 한참 전인 2004년, 강원도 평창의 산촌 폐교의 건물을 재생한 소규모 복합문화공간 감자꽃스튜디오가 탄생한다.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간 지속 운영되며, 지역문화공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감자꽃스튜디오의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협력, 창작 작업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국제 레지던시 첩첩산중×평창이 진행되었다. 감자꽃스튜디오의 강당(극장/레코딩스튜디오)은 음악 파트의 공간으로, 마을창조센터(갤러리)는 시각예술파트의 공간으로, 감자꽃스튜디오와 맞닿아 있는 해락촌 다목적체험관은 무용 파트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감자꽃스튜디오는 강원도 평창의 산촌 폐교(옛 노산 분교) 건물을 재생한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가의 창작공간이자 주민의 교육공간 그리고 방문객의 체험공간 등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학교는 1938년에 설립되어 1999년 폐교된 후, 2002년 운영자가 교육청으로부터 임대 사용하다가 2004년도 평창군, 강원도, 문화부의 지원과 건축가 이종호의 설계로 리노베이션이 이루어졌다. 스튜디오는 옛 학교 건물의 원형은 존치하면서 전면에 아트리움을 증축하고 교실 내부를 개조하여, 1층에는 음식 체험과 식사를 위한 이종욱키친(주방), 옛 분교의 흔적을 모아둔 노산분교박물관(교실), 독서와 모임을 위한 감자꽃책다방(도서관), 그리고 목공과 미술창작을 위한 미술실(공방)이 있으며, 2층에는 강당(극장/레코딩스튜디오)과 교무실, 소사실, 숙직실 등 업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건물 전면에는 주민과 작가의 예술창작품을 전시하는 마을창조센터(갤러리)가 있다. 감자꽃스튜디오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의 창작과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지역의 청소년과 주민에게는 예술교육과 생활문화의 공간으로, 방문객에게는 워크숍과 탐방 등의 장소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옛 학교시절 열리던 절기 별 행사를 새로운 형태의 문화행사로 바꾸어 봄소풍(청년축제), 분교 캠프(방학캠프), 가을 운동회(레포츠축제), 성탄 극장(송년잔치) 및 자연영화제를 개최해 왔으며, 마을 디자인과 전통예술 아카이빙, 지역 작가 공연과 전시, 음반과 출판 등도 활발히 기획하고 있다. 특히 문화공간의 역할은 감자꽃스튜디오가, 숙박과 식사 및 판매는 지역주민의 업소를 연계하여 마을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과 역할분담으로 협력체계를 구축, 지역경제 기여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농촌 청년의 창업 플랫폼이자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운영과 기획에 지역 청년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