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프로젝트 첩첩산중은 지구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산과 자연을 배경으로 다양한 아티스트가 서로 어우러져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릴레이 다원예술 프로젝트이다.

달과 중력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물과 바다의 속성이라면 흙과 산은 만들어진 이후로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부성을 내재한다. 그 부동성과 대상화를 통해 산은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하는 지역적 상징으로서,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는 없어서는 안 될 환경으로서 인간의 문화에 깊이 개입해왔다. 그렇기에 국토의 대부분이 산간 지역인 한국에서 산이 예술과 문학의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산을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숭산 사상, 어지러운 속세에서 떠나 산에 은거하면서 충효를 표현했던 은일사상까지 갈 것도 없이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늘 곁에 있는 산을 읊고 그리고 노래해왔다. 

 

프로젝트 첩첩산중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오늘날에도 아름답게 남아있는 산과 자연에 시선을 돌리고자 한다. 시선을 지구 어디에나 둘 수 있는 첩첩산중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을 내려다보아 온 수많은 산들의 이야기와 그 주변의 문화와 역사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